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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궁금해서 알아본 것들

힘겹게 여름을 지낸 자동차 에어컨 필터 셀프교체 - 싼타페 더프라임, 3M 활성탄 필

드럼블입니다.

 

이제 여름이 끝나가는 것 같네요.

몇 번의 태풍을 거치고 기나긴 습한 날씨를 지나서 이제 조금 선선해집니다.

 

여름 동안 냄새 한번 안 풍기고 일 잘하던 에어컨 필터가 이제 수명을 다 한 모양입니다.

가을을 맞이하는 겸, 힘겹게 버텨왔던 자동차 에어컨 필터를 이제 보내주려고 합니다.

 

에어컨 필터를 센터에서 갈게 되면 대부분 필터 값 1만 원에 공임비 2만 원을 더해서

총 3만원 정도를 내야 합니다.

가능하시면 꼭 셀프로 교체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치킨이라도 한 마리 시켜 묵어야죠!

 

제 차종은 싼타페 더프라임이고,

필터는 인터넷에서 3M 활성탄 필터를 6,900원에 구입했습니다.

3M에 다니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에게 전화해서 

"야, 너 니 차에 너네 회사 꺼 에어컨 필터 쓰냐??"라고 물었더니,

자기도 쓴답니다. 그렇다면 써볼 만하지요.

 

자, 에어컨 필터 셀프 교체를 시작합시다.

현대 차는 대부분 조수석 앞 글로브 박스 안쪽에 에어컨 필터가 위치합니다.

 

이 글로브 박스를 열어보면 안쪽 양옆에 고정핀이 하나씩 있죠. 

나사 타입이 아닌, 홈에 끼우고 돌려서 고정되는 타입이라 탈부착이 쉽습니다.

요거를 다 빼면, 글로브 박스가 평소보다 많이 아래까지 열리게 되죠.



이제 바깥쪽에 고정된 핀을 빼줘야 합니다.

조금 힘을 줘서 빼줍니다. 

그러면 이제 글로브 박스가 아예 아래로 젖혀지게 됩니다.

 

이제 글로브박스 뒤로 에어컨 필터 박스가 모습을 드러내죠.

박스 커버를 빼내야 합니다.

화살표 방향으로 손가락으로 집어서 빼면 손쉽게 빠지고요.

 

짜란~.

그동안 어두운 곳에서 남모르게 혼자 애써온 에어컨 필터가 나왔네요.

빼내서 보내줍시다.

호오... 생각보다 상태가 그리 나쁘진 않네요. 

그래도 갈아줍시다.

 

인터넷으로 구매한 에어컨 필터를 준비합니다.

에어 플로우(AIR FLOW) 방향을 잘 봐줘야 합니다.

대부분의 자동차는 외기가 앞유리 와이퍼 밑에 있는 바람구멍으로 들어와서

필터를 통과한 후, 실내 에어컨으로 나오는 구조이므로

아래와 같은 방향으로 필터를 삽입해줘야 합니다.

양면 필터는 어느 방향으로 장착하든 관계가 없지만, 

저처럼 양면이 서로 다른 필터를 사용하실 분들은 주의해서 장착하셔야겠죠?

외기가 들어오는 쪽 면을 만져보면 부드럽고,

공기가 통해서 나가는 쪽 면은 거칠거칠합니다.

 

필터의 부드러운 쪽이 촘촘한 필터면이라서,

먼지를 동반한 외기가 그 면을 먼저 만나도록 의도한 것 같네요.

촘촘한 필터면을 거쳐서 먼지가 제거된 공기가 뒤쪽의 활성탄 필터면을 거치면서

냄새가 흡착되어 산뜻한 공기가 에어컨을 통해 실내로 나오도록 하는 그런 원리겠죠?

 

새로운 필터 장착이 끝났습니다.

이제 역순으로 하나하나 다시 조립해주면 됩니다.

 

퇴근길에 덥지도 않은데 괜히 에어컨 한번 틀어봤습니다.

뭔가 모르게 기분만은 상쾌합니다!

 

다들 에어컨 필터 정도는 셀프 교체하셔서, 치킨값 벌어가세요ㅋ.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