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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육아, 그 대장정에 대하여. 미세먼지 가득한 무더운 여름 같은 날씨였던 일요일 밤. 결혼 전이었다면 점심 먹고 누워서 쉴 때 즈음 월요병이 도져서 침울했겠지만, 4살, 2살인 두 딸을 키우는 나에게는 그런 게 없어진 지 오래다. 주말이면 아이들 웃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 오전, 오후로 하루에 2번씩 외출을 하고 끼니마다 밥을 챙기고, 아이들이 자고나면 난리가 난 집 구석구석을 정리한다. 건조기와 건조대의 빨래를 걷어 개고, 싱크대의 잔해를 처리하며, 욕실을 원래 모습으로 되돌려 놓는다. 마지막으론 내일 출근길에 가지고 나갈 쓰레기를 정리해 놓는다. 여기까지 읽으면 내가 무슨 싱글대디인줄로 오해할 수 있지만, 내 옆에는 항상 같이 육아로 발버둥 치고있는 와이프가 있다. 마치 내가 모든 일을 하는 것 같지만, 와이프는 나보다 육아에 관련.. 더보기
화학공학과 졸업 후, 취업해서 하는 일. 토요일. 온종일 육아에 목매다가 늦은 시간에 노트북을 켰다. (모든 아빠/엄마들, 화이팅 ㅜ_ㅜㅋㅋ) 오늘은 내가 평소에 자주 받는 질문에 대해, 혹시나 도움될 분들이 있을까 싶어서 한 줄 적는다. 나는 03학번으로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대기업과 중견기업 사이의 어중간한 그룹에 취업하여 11년째 한 공장에서 생산관리자로 일하고 있다. 중간중간 장기로 해외출장을 다녀오기도 하고, 때로는 프로젝트로 설계일을 하기도 했으나, 주된 업무는 생산관리이다. 아직 화학공학 재학중인 대학교 후배들을 만나는 술자리에서 항상 비슷한 질문을 받게 된다. 1번, "선배님, 선배님 정도 연차되면은 연봉이 얼마인가요??" 2번, "선배님, 취업하면 어떤 일을 하는 건가요??" 그렇다. 실제로 무슨 일을 하는지 보다는 연봉이 얼마.. 더보기
소소한 시작. 처음이다. 블로그. 아니, 블로그뿐만 아니라 인터넷에 댓글 한번 적어보질 않았는데 워쩌다 보니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게 얼마나 갈지...는 그냥 자연의 섭리에 맡기는 걸로. 부담감을 느끼면서 하지는 않기로. 아. 호옥시나 말도 안 되게, 어이없이, 본인도 모르게 이 블로그를 방문하시게 된 분들을 위해 간략한 소개만 남겨놓도록 하겠습니다. 36살에 딸 둘을 둔 지극히 흔한 애아빠입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 그 중간 어디쯤에 위치한 회사를 10년째 다니구요, 안 궁금하시죠? 그래요. 이해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를 생각나는 대로, 형식 없이, 솔직하게 그냥 적어볼 생각이에요. 여기에 글을 쓰는 나도, 혹시나 보시게 될 당신도, 우리 큰 기대는 하지 말게요ㅋㅋ 소소하게 시작해볼게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