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블입니다.
오늘.... 회사에서 몇몇 사람들과의 의견 충돌로 진짜 정신적 내상을 크게 입는 일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곱씹어서 생각해봐도 너무 부당하고, 부조리하고, 불합리한
일이었습니다.
완전히 등을 져버리면 회사 정치판에 끼어서 한직으로 내몰릴 수도 있는 위험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불같이 쏟아붓고, 회의 자리를 박차고 나와버렸습니다.
어느 회사든 불합리한 일들이 있고, 이해되지 않는 이해관계들이 널려있겠죠.
저도 10년 넘는 시간동안 잘 참고 잘 피해 다녔는데, 오늘은 아니었나 봅니다.
그런 계기로 이런저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되네요.
어디선가 저처럼 직장생활을 하시는 여러분들은
회사 정년을 위해 쥐 죽은 듯 성실히 노력하는 것과,
불합리에 맞서 이직을 준비하는 대담함 중,
어떤게 어렵다고 생각하시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격적으로는 불합리를 보고도 쥐 죽은 듯 지내기 힘들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이직이라는 불확실성에 도박을 하기엔 딸린 가족들이 눈에 아른거리겠죠.
제가 오늘 그랬습니다.
어느 정도면 이해를 하겠는데, 정말 참지 못할 정도로 말도 안 되는 상황 때문에
그동안 잘 참고 지내왔던 시간이 한방에 무너지네요.
이력서를 올리려면 어디에 올려야 하는지도 알아봤습니다.
대부분 잡코리아나 사람인이라고 하더군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도저히 가만히는 못 있겠는데, 이직을 하자니 가족들에게 불안감을 주는 게 미안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습니다.
일단 회사에서 벌어진 일은 앞으로도 진행형입니다. 이 대립구도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제가 어떻게 처신하게 될지, 저도 확신이 없습니다.
눈 뒤집혀서 미친 짓을 할지, 얼굴에 철판 깔고 넉살 좋게 다시 웃어댈지.
아마 가족들 때문에 지금 회사를 쉽게 포기하지는 못하겠죠.
누가 제 이력서를 보고 입사를 제안하는 것도 가능성 희박한 얘기겠지만,
그래도 일단 취업사이트에 이력서는 올려놓으려고요. 사람일 모르는 거니까....
최소한 애들이랑 바닥에 나앉는 일은 없어야 하잖아요?
처음 입사 때는 온몸을 바쳐 일해서 끝까지 가볼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지금은 먹고사는 방법이 그저 회사에 한정되어 있는 인생이라는 게 참......
예전 생각하면 제가 좀 간사해지긴 했네요. 배가 부른 건지...
ㅇ ㅏ~~~~ 모르겠습니다.
TV나 유튜브에선 꿈을 찾아 떠나라느니, 용기없어서 흙수저로 산다느니 떠들어 대는데,
현실은 이 망할 안정성을 놓을 수가 없네요.
다들 어떻게 참고 살아가시는지....
오늘은 진짜 일기 같은 포스팅을 썼네요.
뭐, 검색도 안될 테고 이 글을 보실 분들은 거의 없으시겠지만
뭐가 됐든, 응원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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